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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영감] 2024 2/4 무계획도 계획


잘 나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소히 ‘형식 파괴자’들이다.

  • 말없이 먹는 거만 찍어서 올려볼까? -먹방유튜버 

  • 싸움에 타고난 사람이 있을까? 찾아내고 모아서 대회를 만들자! -좀비트립

  • 그냥 만나서 대본없이 떠들어 제껴보면 어떨까? -핑계고

백색소음 1시간 듣기, Study with me,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영상들도 마찬가지다. 




요즘 새로 보게 된 ‘전현무계획’이라는 예능에서도 그런 지점이 있어 나눠볼까 한다. 

현지인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동네의 맛을 오롯이 느끼는 길바닥 먹큐멘터리라고 소개가 되어있는데 몇 편 보니 잘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야기의 흐름은 대충 이렇다. 

아무런 계획 없이 어디론가 떠난다 > 도착해서 만난 누군가에게 맛집을 수소문한다 > 거기로 가서 맛을 본다 > 즐기며 이런저런 얘길 나눈다  

정해 놓은 형식도 ‘무계획’이라는 타이틀답다. 어떤 지역을 갈지 그리고 거기서 어떤 게스트를 만날지 정도.
(이 마저도 때론 제작진들이 서프라이즈로 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소히 말하는 보는 재미들이 많은 게 인기비결이 아닌가 싶다.


전현무계획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틀 안에서만 살지 말자. 무계획도 계획이다.’라고 

그리고 그런 경험 속에서 뭔가 좋은 영감이나 깨닫는 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니 그랬던 거 같다. 

날을 미리 정해놓고 만나는 약속도 반갑지만 갑작스러운 번개가 더 반가울 때가 있고,

일도 익숙한 방법이 아닌 틀에서 살짝 벗어날 때 더 좋은 생각이 나오는 경우들처럼 말이다. 




명심하자. 계획한다는 게 다 좋은 게 아니다. 

때론 무계획도 계획이다. 그렇게 틀을 벗어나 보자.